스포츠조선 - 국태민안(國泰民安)부적 쓴 기부적가 구천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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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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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에는 국민 기막히는 일 없게 하시고, 나라에 큰 참사가 없게 해 줍시사…"
 
새해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부적이 쓰여졌다.
 올 쥐띠해에는 제발 만신창이 같은 지난해의 망령이 되풀이되지 말기를 천지신명께 고하는 치성이다."부적은 주로 개인의 길흉화복을 다스리나, 나라 안팎이 하도 뒤숭숭해서 썼다." 국태민안의 부적은 무속-역술계에 극히 이례적으로 가로 66cm, 세로 132cm의 흰 천에 쓴 초대형이다.
 
부적을 쓴 이는 진영자씨 무속 역술계에 기부적 연구가로 유명한 법사다. "나라가 커지고 재물이 쌓이면서 다툼이 잦아졌다. 서로 시샘하고 헐뜯으니 천지신명이 외면하고 사기가 넘쳐난다. 나라도 개인도 욕심을 줄여야한다." 풍수초재부에서 먼저 일월성신에 고하고 팔방부에는 3만6천신 중 힘센 신을 모셨다. 팔괘 아래 하늘과 땅이 상통한다.
 
진씨는 기부적을 쓰던 5일간 부적하단 120자의 경문 배열이 무척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문은 목숨을 업신 여기고 다투게 하는 악귀를 쫓는 천지신명의 주술이다. 기부적은 천지가 합칠 때 쓴다. 자시부터 축시가 영험의 시간. 진씨는 지난 연말 닷새의 길을 골라 국태민안부적을 완성했다.

쓴 뒤에 그냥 놔두면 효험이 없다. 진씨는 계속 의관정대, 향불예배하며 운기의 치성을 드린다고 말했다 진씨의 이력이 이채롭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대그룹 과장과 인테리어 사업가를 지냈다. 그러나 하는 일마다 꼬이던 10년전 한 도사에게서 '전생에 도사였다.'는 말을 들은 후 지리산에서 기절초풍속에 희한한 신꿈을 꾸고 수백일 기도한뒤, 배운적이 없다는 붓글씨와 부적을 술술 그렸다. 진씨는 그동안 어림잡아 3만여점의 기부적을 썼다.
 
역술협회에서 성명학과 명리학을 전공했고 불가에도 귀의. 진씨는 기부적은 살아있는 신표이기 때문에 파스처럼 둘둘 몸에 붙이고, 연고처럼 태워 바르고, 약처럼 마시면 그때마다 다양한 효험이 있다고 말햇다. 진씨는 요즘 '기부적 전시회'라는 또 한차례 유례없는 일을 준비하고 있다.
 
"기부적은 보고 만지며 기원하는 사람에게 진기를 일으켜준다. 또 제각기 독특한 작품성르 갖고 있다. 만인의 백수와 백복을 기원하는 부적 등 크고작은 100점을 곧 전시하겠다"고 말햇다. 국태민안의 기부적은 이때 함께 공개된다.